미술교육대학원 합격 1년 후 복기해본 교대원 준비 과정

✔스펙

학부 전공

서울 4년제 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학점 평균

3.후반 / 4.5

교육 관련 경험

아동미술 봉사 / 아동미술 학원 강사 / 방문미술 교사

 

✔지원 시기

2021 후기 (학원) *추가 학기 재학

경희대학교 불합 이화여자대학교 불합 한양대학교 불합

2022 전기 (독학)

국민대학교 합 고려대학교 추합 이화여자대학교 불합 

 

 

벌써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지 1년이 지났다!

그 말은 내가 합격 수기를 써야지 써야지 한 것도 1년이 지난다는 이야기다

교육대학원에 대한 정보는 워낙 적고 여러 군데 분산되어 있어 찾기 어려워 나 역시 힘들었기 때문에 꼭 쓰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미술대학 졸업 > 교육대학원 진학 루트는 너무 특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망설였다

나도 도움을 받은 만큼이나마 누군가에 도움이 되고자 적어본다 ....φ（．．）

 

 

2021 후기 모집의 후기를 먼저 적어보자면

 

이 시기에는 추가 학기를 다니고 있었고 졸업 전시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다

자세한 이야기를 모두 쓸 수는 없지만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완전 방전이 되어있는 상태였고 미술대학원에 대한 미련으로 교육대학원 준비에 온전히 마음을 쏟지는 못했다

 

이때 학원은 약 3개월가량 다녔다

2023.02.07 - [art edu] - 미술교육대학원 입시 학원 & 독학 선택 가이드

앞선 글에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일정 관리와 학업계획서 첨삭과 부수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등록했다

하지만 학업계획서 첨삭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미술교육 이론이나 교육 이슈에서 문제 인식을 하는 눈이 트이긴 했다

이 부분은 스스로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수월해졌다! 정도의 도움이었다

 

사실 학원에서 그렇게 케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나는 거리상 시간상의 문제로 수업으로 수업을 듣고, 첨삭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레 현장 강의 학생보다 눈길이 덜 갔겠지 싶다

하지만 돈은 같은 비용을 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도 양가감정이 든다

 

다만 학교별 경향이나 분위기나 면접 팁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다음 전기 모집 때 지원 학교를 많이 변경했다

후기 지원 당시에는 제대로 판단 기준이 형성되지 않았던 상태라 아무렇게나 지원했던 것 같다

 

학원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미술교육 이론인 것 같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미술교육 도서나 임용고시 도서는 크기도 크고, 무겁고, 가독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관련 지식이 아예 없어 처음 보는 내용일 텐데 그 책들로 이론을 처음 접했다면 그 피로도가 상당했을 것 같다

미술 교육대학원 진학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양을 잘 정리된 문서로 배포해 주어 편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 와서 불합 요인을 생각해 보면

경희대학교 이론 부족 이화여자대학교 덜 정돈된 학업 계획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경희대는 자기소개 / 포트폴리오까지는 좋았지만 이론 질문 세 가지 중 두 가지만 대답할 수 있었는데

그 두 가지도 한 가지만 명확히 답하고 또 하나는 확신이 없었다

나와서 살펴보니 틀렸었다

틀림 + 흐린 말 끝 콤보였던 것 같다

이화여자대학교는 학업계획서에 적은 내용의 기대 효과에 공감을 못하셨다

근데 정말 웃긴 점은 다음 전기 지원에도 같은 주제 같은 내용을 좀 더 읽기 수월하도록 다듬기만 했는데 호평을 받았다

한양대학교는 노코멘트 ^_^

 

이렇게 정신없이 마무리했고!

결과를 보고 난 후 잠깐 고민했지만 곧바로 혼자 후기 준비에 들어갔다

이유라면 이미 학원에서 자료들은 다 받았고, 첨삭은 큰 도움을 받지 못했으니 여기서부터는 내가 공부할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2022 전기 후기!

 

앞선 포스팅에서 적은 것처럼 고려대학교는 "미술!!" 선생님을 원하는 것 같았고, 국민대학교는 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는 느낌이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교사 외에도 여러 길이 열려있기 때문에 특별히 원하는 상이 있다기보다 논문 쓸 준비가 된 학생을 원하는 것 같았다

 

✔포트폴리오 관련

순수미술 관련 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이미 작품이 있는 상태였다

작업을 하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지만 학부생은 주력 매체가 있고, 여러 이야기를 하거나 주력 매체가 있고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나는 매체가 우선이 아니라 맥락이 먼저 있고 그 맥락과 가장 적합한 표현 매체를 선택해 작업을 해왔다

분명 하나의 맥락 안에 있는 작품이지만 시각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학원을 다닐 때 여쭤보니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셔서 그대로 진행했다

*고려대, 국민대가 1지망이라면 크게 상관 없을 듯 하지만 경희대가 1지망이라면 시각적 통일감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고려대, 국민대는 작업에 관심이 정말 많은 반면에 경희대는 하나의 채점 기준 정도로 생각해 작품 하나하나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임용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실기력이 되는가? 를 보려고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A3 클리어 파일을 구매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갔다파일 안에 넣어 면접 연습을 해보았더니 조명에 반사되어 그림이 잘 보이지 않았다도톰한 종이에 인쇄했기 때문에 잘 휘지 않아 비닐을 위에 그림을 붙였고, 남은 비닐은 깔끔하게 제거했다캡션은 따로 프린트해 부착했다

 

면접관과의 거리를 생각했을 때 A4는 너무 작고 A3가 무난하다! A2는 너무 크고..비규격이나 B사이즈로 프린트하고,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그것도 괜찮을 듯하다

 

 

✔학업계획서 관련

학업계획서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겠지만 교육 이슈나 교육 이론을 보고 이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글로 적는 연습을 해보면 주제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이때 연습은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공감이 안 된다 / 왜?? / ~하는 게 낫지 않나 정도의 짧은 코멘트라도 좋다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나도 모르던 나의 교육 가치관을 알게 되어 글감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새로 주제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웠고 내가 구상한 것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갔다

글을 다듬을 때는 내가 이 글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분량을 채우기 위해 필요 없는 내용을 덧붙이거나 미사여구로 화려하게 글을 꾸미는 것은 학업계획서에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피로감을 주고 주제를 흐린다

간결하게 필요한 말만 깔끔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관련

고려대는 5:2 국민대는 2:1 이화대는 3:1이었다

 

고려대는 순서대로 한 명씩 자기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교수님이 질문을 하신다

보통 한 두 명에게 질문이 쏠린다

이때 나와 다른 면접자 둘에게만 추가 질문이 들어왔고, 내 그림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하셔서 단상에서 내려가 교수님한테 포트폴리오를 따로 가져가 보여드렸었다

합격을 확신했었는데 처음 결과가 불합이어서 놀랬고, 추가 합격 결과를 보고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국민대는 면접에 들어가기 전 문제를 알려주고 대기실 밖 공간에 있는 자리에서  5분의 시간을 준다

시간이 되면 더 작성할 수 없고 대기했다가 면접장에 들어간다

먼저 답안지를 드리고 쓴 답안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나눴다교육대학원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서에 @@@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적었는데 @@@ 같은 교사는 어떤 교사인지 물어보셨다그다음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렸다나의 경우 두 번 보셨고 꽤 천천히 보셨다! 두 번째 볼 때는 언제 한 작품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재료 선택의 이유 같은 것을 물어보셨다

 

이화여자대학교 면접에서는 학업계획서에 대한 질문을 하셨다분명 같은 내용이고 말의 어미나 문장 끝맺음 정도만 다른 글인데도 저번 면접과 반응이 달랐다학업계획서에 @@@라는 제목을 사용했는데 어떤 개념인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셨고, 내가 만든 조어인지 물어보셨다

*이 부분에서 이화에서 논문 쓸 준비가 된 학생을 원한다고 느꼈다

그러한 상황에서 미술교육이 정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미술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물어보는 뉘앙스 

이후 미술 교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셨고 대답하는 와중에 타이머가 다 되었는데 끝까지 대답을 들어주시고 추가 질문을 하셨다

22 전기 이화 불합 요인은 이 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너무 어리바리해서라고 확신한다...  학업계획서만 보면 수업 구상에 무리가 없고 짜임새 있는 수업 구상이 가능한데 대답을 너무 못해서 앞선 학업계획서에 대한 신뢰도까지 깎인 것 같았다

 

이대랑 국민대는 면접 직후에 기록해 둔 메모가 있어 참고해 작성했다!

 

 

교육대학원 재학 후기는 다음 글로!

 

교육대학원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보세요!

시간이 되는대로, 최대한 아는 선에서, 말할 수 있는 만큼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